허리디스크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분들께서는 ‘어느 병원으로 가야 현재의 지긋지긋한 고통을 없앨 수 있을까’ 싶은 마음과 ‘과연 완치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이 병원 저 병원 찾아다니시고 학과별, 통증별로 많은 검색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이번 기록에서는 허리디스크의 증상(통증)에 따른, 학과에 따라 허리디스크병원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병원을 고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가 허리 디스크 통증 초기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통증에 의한 병원을 선택하며 후회와 편안함을 동시에 느꼈던 모든 경험을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 병원 고르는 방법
허리디스크 병원 고르는 방법

1. 통증의 정도에 따른 의학과 선택 방법

의학과별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재 나의 통증에 적합한 학과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드리기 위해 정리해두었습니다. 병원 순서는 생각나는대로 적었을 뿐이며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래 모든 병원을 다녀봤고 세달이상 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1-1.정형외과


정형외과란?
골·관절을 중심으로 하는 운동기계의 질환을 취급하는 외과입니다.


살면서 어디가 삐었다거나 관절이 불편한 경우 한번쯤은 가보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 허리 디스크를 의심하는 증상인 엉덩이의 뻐근함이 왔을 때 정형외과에 찾아가서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았었습니다. 허리 디스크가 의심되거나 방사통(디스크의 경우 디스크가 탈출해 연결된 신경을 압박하여 다른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없는 디스크 환우분들이 우선적으로 찾아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병원에 찾아가시면 진단을 받고 간단한 x-ray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끝내고 나면 3~7일치의 약 처방과 함께 물리치료를 권하시는데 물리치료는 1~2주, 3일 간격으로는 꾸준히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기 통증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1-2.신경외과


신경외과란?
신경과 신경조직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외과입니다.


신경계에 생기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하여 진단하고 수술적 치료를 하는 분야입니다. 즉 우리의 추간판이 탈출하여 허리를 타고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눌러 방사통(디스크의 경우 디스크가 탈출해 연결된 신경을 압박하여 다른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느껴질 때 신경외과를 찾아가게 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신경외과가 많이 없어 찾아가기 어려우신 경우는 정형외과나 마취통증의학과로 찾아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방사통이 느껴진다는 것은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MRI촬영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방사통이 느껴지시는 디스크 환우분들께서는 MRI가 있는지 병원에 문의를 하고 찾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3.재활의학과


재활의학과란?
신체 손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능력을 회복시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의학과 입니다.


저는 처음 방사통이 시작되었을 때 재활의학과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재활의학과에 찾아갈 때는 이미 타 병원에서 촬영한 MRI 복사본이 있었고 복사본을 토대로 의사선생님이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약을 먹고 생활을 했지만 증상은 점차 악화되어갔고 신경주사(스테로이드주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3회정도 맞으면 보통 괜찮아진다고 했었는데 제가 약물치료를 받았던 곳에서의 신경주사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때는 원래 이렇게까지 좋아질 수 없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왜 그랬는지 알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재활의학과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 정확한 위치를 잡고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가 있는지 맞으면서 확인하는 방법


액상이 들어갈 때 의사선생님께서 뻐근하다거나 불편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이 때 묵직하고 뜨겁게 통증이 오면서 방사통이 오는 다리쪽까지 아주 불편한 느낌으로 타고 내려가면 효과가 있습니다. 이 느낌을 기억해두시면 효과적일지 아닐지 미리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증상이 심각했기 때문에 주사를 맞고나면 2주에서 한 달은 편안하게 생활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이후 다시 맞아야 괜찮아지기는 했지만 저만큼 심각하지 않다면 한번 혹은 최대 3회정도면 상당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1-4.마취통증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란?
약물 따위를 이용하여, 수술 시 통증을 조절하거나 완화하는 의학과입니다.


저는 허리 통증이 방사통으로 시작되고 통증이 심해졌을 때부터 마취통증의학과에 다녔습니다. 위에서 언급드렸 듯이 처음에는 재활의학과에 다녔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직장 주소가 바뀜에 따라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아가서 스테로이드주사를 맞았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역시 평소 습관의 중요성을 놓친 것이 문제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금에서 듭니다.

1-5.한의원(한방병원)


한의원 치료방법
한약, 침, 추나요법, 약침,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치료합니다.


요즘 허리디스크 한방병원을 가보면 한방으로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양의학과의 조합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 한방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치료시스템을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약과 환약을 함께 받게되고 추나와 약침을 기본으로 뜸과 부황치료를 함께 진행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큰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간혹 정말 치료가 된 분들이 병원에 계시는 것을 보았고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부럽기도 했지요. 주변에 효과를 본 분들이 있다면 상태를 비교해보시고 꾸준한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6.결국 허리디스크 수술을 할 병원을 골라야 하는 경우


허리 디스크 환우분들께서 보존치료를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수술을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저도 급성으로 응급수술을 했던 것과 같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해야할 때 어떤 것을 보고 병원을 고르면 좋을지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병원 선택에 참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수술 2틀 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 생일 7월 15일 전 날인 14일 저녁, 갑자기 허리를 삐끗해서 급성으로 악화되었습니다. 침대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화장실조차 가기 힘든 몸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2틀을 밤 잠을 설치며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비용도 500만원 전후로 알고 있었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번째는 병원을 정한 기준은 저의 추간판을 집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 경험이 많은 분인지 확인했습니다.

두번째는 선생님께서 연구하신 분야(논문확인), 집도하신 수술이력 등을 확인했습니다.


세번째는 이 부분이 어떻게보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확신할 수 없지만 저를 대하는 선생님과 상담실장님의 느낌입니다.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제 경험담을 적어보자면 보존 치료 중 어머니께서 수술하신 모 병원에 수술을 꼭 해야하는지 상담을 받으러 갔었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상담할 때 퉁명스러웠지만 피곤하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실장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허리 통증에 괴로워 하는 저를 앞에 두고 앉으라는 말도 없이 ‘수술은 비용이 얼마고 기간은 어느정도 걸린다.’ 라는 말과 ‘수술날짜는 여기 연락해서 잡으면 된다.’ 라는 퉁명스럽다 못해 정말 차가운 얼굴로 이야기를 해서 그 곳에서 나와서 ‘여기서는 절대로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술하고 약 1년뒤쯤 뉴스에 의사가 아닌 실장이 수술을 어느정도 집도했다고 나왔습니다. 그 곳에서 했으면 어쩔뻔했나 라는 끔직한 기억이 납니다.

제가 수술한 곳은 처음 상담할 때부터 상담실장님과 의사선생님이 카톡과 문자로 정말 따듯하게 걱정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그 병원에 찾아갔을 때 의사선생님과 상담실장님, 안내해주시는 선생님과 주차장 직원분까지 너무나도 친절해서 여기에는 내 추간판을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두려움은 통증이 심해 전혀 없었고 마음이 정말 따듯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계속 흘렀지만 다들 날 위해 이렇게 열심히 움직여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생겨서인지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디스크 환우여러분께서 혹시라도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셨다면 병원에 상담을 하실 때 이 병원이 내 통증을 진심으로 안아주고 걱정해주는지 꼭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네번째는 수술방식입니다. 저는 황색인대 제거술과 현미경 감압술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수술 결과는 의사선생님도 아주 잘 됐다고 확신에 찬 얼굴로 말씀하실 정도로 좋았습니다. 수술 다음날이 되니 제 다리가 수술이 잘 된 것을 증명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도 늘 공부하고 성장해야한다는 주의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은 고이다보면 결국 썩기 마련입니다. 의료기술도 나날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성장하는, 최신 의료기술과 의료기기를 들여놓은 병원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언급드린 의과 병원에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환우분들께서 병원에 문의를 하셔서 여쭤보셔야 합니다. 오늘의 기록에는 지극히 저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은 참고만 하시고 병원을 현명하게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치료비는 제가 직접적인 언급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술까지 가기 전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효과적인 허리디스크 치료’ 라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 허리 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기본 생활 습관’ 입니다.

허리 디스크 환우분들께서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