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증상인 방사통, 즉 좌골신경통에 대해서 적으려니 옛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는 것에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간단히 제 경험을 말씀드리고 여러분들께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제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 다리저림 증상(방사통)


제가 디스크가 심해졌을 때는 일을 하며 저녁에는 대학원을 다닐 때였습니다. 허리의 통증이 점차 심해지다가도 다이어트와 운동, 그리고 약물치료를 동시에 받으며 한동안은 완치된 것 같은 기분으로 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리를 해서 또 통증이 악화되었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며 진통제와 항염증제를 함께 복용하며 생활을 했었습니다. 약을 먹을 때는 대학원 사람들과 함께 회식을 할 때 술을 먹지 못하니 아쉬운 마음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가볍게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논문을 쓸 때는 노트북을 침대로 가져가서 침대에 엎드려서 논문을 써야 했기 때문에 어깨와 목 통증은 물론 팔꿈치가 까져서 보습을 열심히 해야 했던 기억까지 납니다.

허리 디스크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는 허리나 엉덩이 쪽에 묵직하거나 뻐근한 느낌이 생겨 불편함을 느끼게 되지만 증상이 발전되면 왼쪽이나 오른쪽 혹은 양쪽 다리의 저림이 느껴집니다.

1. 허리디스크 방사 통증(다리 저림)이 생기는 이유

척추의 뼈와 뼈 사이, 추간판이 튀어나오면서 허리를 타고 다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좌골 신경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통증을 ‘좌골 신경통’이라고 일컫습니다.

2. 치료 방법


좌골 신경통의 치료 방법은 보존적 치료(운동 및 약물치료) 외과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이번 기록에서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보존적 치료와 제가 가장 많이 효과를 보았던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1. 휴식

물론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좌골 신경통이 시작된 이후에는 단순한 휴식은 근본적 해결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휴식을 취할 때는 엎드린 자세와 바로 누운 자세를 취했습니다. 혹시나 옆으로 눕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옆으로 눕는 자세는 허리에 좋지 않으니 자제하셔서 똑바로 누워 주무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옆으로 누워야 한다면 옆으로 누운 후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고 다리 한쪽이 뚝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2. 물리치료


꾸준히 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으나 좌골 신경통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가정용 저주파 치료기도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2-3. 도수치료


도수치료는 최소 3회 이상 받아보시면서 도수치료사에게 올바른 자세와 올바른 운동법을 배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수치료를 받아보면 도수치료를 받는 환자만큼 도수치료사가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하시는 모습을 볼 때도 있는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듭니다. 실손보험이 있으신 경우 보험 적용도 되니 체험을 해보시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2-4. PT


PT는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저는 한때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몸을 잘 가꾼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만큼 피트니스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인데 허리 디스크가 찾아온 이후부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보존 치료를 하면서 조금 나아져서 운동을 하러 가면 혼자 하는 것이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갔기에 늘 좌절하고 기부 천사가 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허리 디스크 관련 도수치료사로 일했던 트레이너가 있다고 하여 멀리까지 찾아가서 배웠는데 그 일이 발단이 되어 극심한 고통에 절뚝이며 병원으로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꽂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트레이너는 앞에 있는 봉을 잡고 복압을 준 뒤 몸을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는 자세와 동시에 누워서 하는 몇 가지 자세를 함께 지도했었는데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아프고 나서야 인지를 했던 제 무지를 원망했습니다.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허리 디스크 환우분들께서는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동작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골프 치다가 허리 디스크 걸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허리 디스크로 극한의 통증을 받을 때가 되어서야 일반적인 피트니스 수행 방법과 허리 디스크 환자의 피트니스 수행 방법은 천차만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PT를 받는 것은 증명된 트레이너가 아니라면 조심스럽게 추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무게를 드는 동작이나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의사들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2-5. 진통제, 항염증제


진통제와 항염증제는 통증이 심해졌을 때는 더없이 감사한 약입니다. 어쩔 수 없이 밥을 먹고 약을 먹어야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 약은 오래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많은데 제가 찾아뵈었던 신경외과 전문의, 정형외과 전문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많은 선생님들이 그렇지 않다고 했던 말씀 남깁니다. 다리 저림에 극심한 고통을 받고 계시다면 댁 근처에 있는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병원에 찾아가서 자세한 검사(MRI 촬영)와 함께 약을 처방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6. 스테로이드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는 수술 전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약으로도 버틸 수 없는 단계가 되었을 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긴 주삿바늘을 신경까지 가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시원하게 통증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몹시 불편하고 뻐근하고 아픕니다. 하지만 효과적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한 번을 맞고 통증이 사라지고 정확한 재활을 통해 회복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2-6-1. 스테로이드 주사 통증은 어떤 느낌일까?


스테로이드 주사 통증을 다루는 이유는 제가 효과를 봤던 주사와 아닌 주사를 모두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통증은 다리 저림과 시큰거림, 뻐근함이 느껴지는 쪽으로 약물이 내려가는 느낌이 나면서 특히 아픈 쪽으로 묵직하고 압력이 찬 느낌이 납니다. 정말 잠깐이지만 이 고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때 이 느낌이 난다면 1~2일 이내에 통증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을 때 이러한 느낌이 없다면 정확한 부위에 주사가 들어가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나는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가 없어’라고 하시는 분들은 병원을 옮기셔서 다른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한 병원에서 3번을 맞고 효과를 보지 못한 후 다른 병원에서 맞자마자 효과를 봤기 때문에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2-7.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허리 디스크 환우 여러분 중 복부 지방이 많으신 분들은 필수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복부 지방이 많아지면 복부의 무게를 허리가 견디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89kg까지 갔다가 현재는 74kg으로 살고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 통증이 심해졌을 때 ‘이대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식단만으로 82kg까지 7kg을 감량했습니다. 정말 쉽고 맛있게 저녁 한 끼를 샐러드로 대체하였고 약 2개월~3개월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제가 다이어트 때 했던 샐러드를 만드는 방법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8. 걷기


하루 30분 걷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마 통증이 진행 중이신 환우분이라면 정선근교수님 책을 읽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슴을 들고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며 손을 앞뒤로 움직이며 걸으라는 말씀이 적혀있습니다. 저는 이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걷다 보면 다리 한쪽이 들어지지 않거나 사타구니 쪽이나 골반 쪽이 시큰거려서 30분 이상 걷기는 힘들었습니다. 만약 허리 디스크 환우 여러분 중 한 번에 너무 오래 걸어야 하는 상황이 있으시다면 자주 앉아서 쉬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허리 디스크 환우 여러분 중 좌골 신경통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보존치료의 종류, 시기 및 방법과 제가 효과를 봤던 것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제가 많은 실수를 하면서 제 요추를 고통스럽게 했던 수많은 경험들을 여러분은 경험하는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허리 디스크 환우분들의 보존 치료가 성공으로 다가가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