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록에서는 명절 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가 명절 때 처하게 되는 위험 환경과 불편한 상황에 따른 생존 준비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본 에디터는 설이나 추석이 되면 땅에 앉아 할머니와 이모와 삼촌 등 친척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전도 굽고 밤도 깎고 하다가 고통에 시달렸던 기억이 납니다. 잠자리에 들 때도 참 많이 불편하고 괴로웠던 기억도 잊히질 않습니다. 많은 식구가 모일 때 허리디스크 환우분들께서 가장 효율적인 환경에서 함께 어울리실 수 있도록 저희 집안의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며 기록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건강한 습관

1. 허리디스크 환자의 명절 교통수단

명절 때는 타 지역으로 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 교통수단을 선택하게 됩니다. 가장 보편적인 수단으로는 자차, 버스, 지하철, 기차 정도입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편한 의자’가 아닌 언제라도 일어설 수 있는 환경입니다.

1-1. 자차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차를 타고 이동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자주 쉬어주시며 좌석에서 일어나 10분~15분 정도의 휴식과 스트레칭을 꼭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것은 그 어떤 의사도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운전은 다른 분께 부탁을 드리고 짧은 거리의 이동을 할 때 (30분 이내) 운전을 함께 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2. 고속버스

괜찮은 편입니다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요즘 고속버스는 정말 잘 되어있다고 합니다.(개인적으로 버스 멀미가 심해서 마을버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속버스에서는 등받이를 뒤로 눕혀 허리에 스트레스가 가장 덜 가는 자세로 이동하시고 휴게소에 멈출 때면 꼭 일어나셔서 스트레칭과 휴식을 함께 해주시길 추천드립니다.

최근 기사에서 허리 등받이를 너무 눕혀서 뒷좌석에 불편을 끼쳤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혹여나 환우분께서 타신 기차가 뒷좌석에 불편을 끼치게 된다면 오랜 시간 버스가 고속도로 위에 있을 때는 미리 뒷좌석승객에게 양해를 구하시고 극도의 I 이신 분들은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이고 허리를 가볍게 신전시킨 뒤 허벅지 쪽으로 가볍게 무게를 분산시켜 앉아 가시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한가지를 더 말씀드리면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은 고통을 넘은 고문이 될 수 있습니다. 전에 말씀드린 자세를 취하다가 어느정도 뻐근하고 불편함이 온다면 그 때는 가볍게 자세를 풀어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준 뒤 다시 원래의 자세로 돌아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3. 지하철

아주 좋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앉아서 출발하시고 어르신들이 오시면 미소를 띄우며 가볍게 자리를 양보해주시면서 너무 오래 앉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리를 양보해드린 어르신이 일어나실테고 본래의 주인이었던 사람에게 자리를 다시 돌려주게 됩니다. (상당히 계산적인 것 같이 보이지만 에디터는 한 때 살기 위한 묘책으로서 이러한 선행을 베풀고 다녔던 기억이…) 그렇게 자리를 다시 확보하고 앉아있다가 허리가 살짝 뻐근하다 싶으면 다시 근처의 어르신과 아이컨택을 통해 자리를 양보하시면 됩니다. 가만히 서 있는 자세도 허리디스크 환우에게는 상당한 고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앉아있는 것 보다는 무리가 덜 되니 꼭 많은 분들께 따듯함을 베푸시길 바랍니다.

1-4. 기차

가장 좋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좌석이 정해져있고 언제든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30분에서 한시간에 한번씩은 일어나서 가볍게 걸으며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앉아서 핸드폰을 너무 보고있으면 거북목 현상과 함께 어깨가 앞으로 말려 허리에 스트레스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앉아계실 때는 엉덩이를 좌석 끝까지 붙이고 어깨와 머리를 등받이에 붙인 상태로 앉아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잠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경우 잠 자리가 편할 수 없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허리 뿐만아니라 목이나 등도 좋지 못합니다. 에디터의 경우 큰집에 가게되면 2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데 이 때 침대가 20개 이상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침대는 대부분 어른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땅에 자야하는데 이 때 꼭 가져가는 것은 ‘베개’입니다. 사람의 목은 매일 베고 자는 베개에 상당히 잘 맞춰져 있습니다. 잠을 잘 때 베개가 바뀌게되면 허리디스크 환자의 불안정한 몸은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고 담에 걸리거나 허리디스크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게 됩니다. 또한 땅에 자야 하는 경우 이불까지 많이 없다면 꼭 ‘1인용 매트리스’나 ‘두꺼운 이불 여러벌’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일 침대에 자다보면 침대의 텐션에 적응이 되어있기 때문에 딱딱한 땅에서 잠을 청할 때 등이나 어깨, 허리 등에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될 수 있습니다.

3.위치 선점

명절 때는 식사를 할 때나 식사 후 TV앞에 다 같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 때 쇼파나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다면 가장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이 위치를 모두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는 ‘너와 나의 눈높이’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우리 허리에 오는 일방적 스트레스를 무릎에 양도하여 살리기 위함입니다. 무릎이 깨질지언정 허리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기 때문에 허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쇼파에 등을 대고 땅에 앉는 것도 그냥 땅에 앉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땅에 앉는 것 자체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극한의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4.요리할 때

명절 때 전을 굽게되면 큰 팬을 놓고 땅에 둘러 앉아 각자가 맡은 바를 수행하게 됩니다. 저는 예전부터 할머니께 밤을 각지게 깎는 법을 배워 늘 그 역할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한번은 땅에 앉아 집중해서 밤을 치고 몇 주를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기록을 보고 계신 허리디스크 환우분들은 자신의 역할 중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거나 서서할 수 있는 것을 맡아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5.폭식

명절 때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은 집마다의 특색이 있고 참 맛이 좋습니다. 할머니의 김치부터 이모들의 손맛과 다양한 전 뿐만아니라 떡 과일 등 모든게 입맛을 돋굽니다.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니 더욱 맛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맛있는 음식은 소화가 정말 안됩니다. 허리 디스크 환우분들께서는 식욕을 조금 내려놓으시고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폭식은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정말 무섭습니다. 혹여라도 이성을 잃어 폭식을 하시게 된다면 바로 밖으로 나가서 심부름도 하고 동네를 한참 걷고 소화를 시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명절 당일에는 약국이나 병원이 문 여는 곳이 많지 않으니 소화제도 미리 구매하셔서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저녁에 사촌들과 함께 볼링을 치러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함께 볼링을 치러나가서 가볍게 게임비 내기를 하고 함께 맛있는 것을 사와서 함께 먹으며 놀았던 행복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정확한 자세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볼링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올바른 자세가 아닌 상태로 반복하여 비스듬하게 무게가 앞 혹은 옆으로 빠진 자세를 취하는 것은 허리에 절대로 좋지 못합니다. 골프, 탁구, 당구 모두 좋지 못한 운동이니 치료가 성공할 때 까지는 안타깝지만 치어리딩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명절 때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가족분들을 뵙고 행복하게 돌아오시길 바라며 오늘의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DISC COMFORT SOLUTIONS’ 는 환우분들의 건강을 계절에 따라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모든 기록을 적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